“제주의 아름다운 천혜자원 오름 훼손..환경회복 나서..”

제주시, 이용객 안전 오름탐방로 정비 박차 김태백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탐방로 벗어난 지역 출입 자제해 달라”당부

2019-11-05     김태홍

제주도에는 세계 어느 도시에도 없는 아름다운 천혜자원인 ‘오름’이 있다.

오름이 주는 여유와 힐링 그리고 주변경관을 만끽하기 위해 탐방객들이 찾고 있지만 결국 오름은 심한 몸살로 치유와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달했다.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제주 오름을 찾으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인기가 있는 일부 오름에는 탐방객 증가로 행정에서 설치한 야자수 매트가 1년도 채 되지 않은 채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현재 한라산국립공원 밖에 있는 322개 오름 중에서 탐방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오름은 최소 169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오름을 탐방하는 인원은 제주도민과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2270만1700명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민의 오름탐방 빈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산하면, 제주도민의 91%가 오름을 탐방하고 있으며 연간 349만9100명으로 추정, 관광객의 오름탐방 빈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재방문율(1회 32.6%, 2회 26.1%, 3회 15.9%, 4회 25.4%)을 고려하면 연간 1인당 1.2회를 방문하고 있어 연간 1900만2600명으로 추정된다.

제주 오름은 인문적 가치와 식물. 생태적 가치, 지형. 지질적 가치, 경관적 가치, 생태관광적 가치, 산림의 환경자원적 가치 등을 갖고 있다.

오름의 훼손문제가 심각히 제기되고 있는 것은 급증하고 있는 오름 탐방객들 때문이다. 그들은 오름이 주는 여유와 ‘힐링’ 그리고 주변경관을 만끽하기 위해 찾고 있지만 결국 오름은 심한 몸살로 겪고 있어 오름도 ‘힐링’하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오름은 제주의 가치를 높여주는 자산으로 우리들 스스로가 제주환경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재앙이 돌아올 게 뻔 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오름관리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5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에는 관광객과 지역주민 등에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궷물오름 등 탐방로를 보수완료 했다고 밝혔다.

오름정비
오름정비

이번 탐방로 정비공사는 지난 9월 5일 착수, 오늘(5일) 완료했으며,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증진을 위해 탐방로에 훼손된 야자매트 890m를 교체하고, 또한 개울에 설치됐던 낡은 목교를 재설치 했다.

또한, 생태탐방 자연 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탐방로 입구에 설치되어 있었던 정자 및 평상 등도 보수했다.

이번 정비된 오름은 ▲궷물오름 ▲바농오름 ▲지미봉 ▲괭이오름 ▲거슨세미오름 ▲용눈이오름 ▲부대오름 ▲별도봉 에 4억3000만원을 투자했다.

또 오는 12월까지 ▲서우봉 ▲성불오름 ▲새별오름에도 야자매트 등을 설치해 탐방로를 정비 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백

김태백 제주시 환경관리과장은 “오름의 자연환경 보전과 안전을 위해 개설되어 있는 탐방로를 벗어난 지역의 출입은 탐방객 스스로가 자제해 달라”면서 “인기가 있는 오름은 탐방로가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과장은 “우리들에게 힐링을 주고 있는 오름들은 우리들 스스로가 지켜나가야 한다”며 “제주환경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 바리메오름 등 8개 오름에 9억원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