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원래 잣벽 위에 성을 쌓은..'..어음1리 머흘왓성

내(川)까지 이어져 있어서 길이가 130m 정도 직선으로 남아 있다.

2019-12-13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어음1리 머흘왓성
 

위치 ; 애월읍 어음1리 3648번지 일대
유형 ; 방어유적(성)
시대 ; 대한민국

 

 


어음1리사무소에서 서쪽 2~4째 집 남쪽 울타리에 해당한다. 주민들이 소개됐다가 1949년 가을 마을을 재건하면서 쌓은 성이다.

높이 2.5m, 너비 1m 정도인데 중간에 약간 끊긴 부분도 있으나 서쪽으로 내(川)까지 이어져 있어서 길이가 130m 정도 직선으로 남아 있다.


성벽 북쪽으로 붙여 회곽도와 같은 단이 남아 있어서 『제주4·3유적Ⅰ』에는 회곽도가 남아 있다고 하였으나, 현지에 살고 있는 분의 말로는 '원래 잣벽 위에 성을 쌓은 것'이라고 하였다.

물론 그 부분을 회곽도로 사용하였을 수도 있으나 회곽도라고 보기에는 너비가 일정치 않으며 그런 단이 없는 곳도 반 정도가 된다.

성의 맨 윗부분을 보면 양쪽 바깥으로 좀 굵은 돌로 쌓고 그 안에 잔 자갈을 담아 놓는 방식을 썼다.

이 지역이 워낙 잔 자갈이 많은 동네여서 그렇게 쌓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위의 사진은 남쪽에서 찍은 것, 아래 사진은 북쪽에서 찍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