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구좌읍사무소 동기(?)부준배, 오상석 동시승진..기쁨 4배

‘읍사무소 선배가 먼저 사무관 승진 후 후임은 서기관 승진’

2020-01-08     김태홍

“부하직원과 함께 승진하니 기쁨이 2배가 아니라 4배예요.”

부준배 제주시 종합민원실장과 오상석 제주보건소 보건행정팀장이 동시에 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부준배 종합민원실장(당시 읍장)과 오상석 팀장(당시 부읍장)은 구좌읍사무소에 2년여 동안 서로 동거(?)하다시피 동고동락하면서 구좌읍 발전을 위해 힘써온 인물들이다.

부준배 실장은 지난 2017년 7월 하반기 인사에 구좌읍장으로 발령 나면서 구좌읍민들을 위해 애써오다가 2019년 1월 제주시 종합민원실로 자리를 옮겼다.

오성석

오상석 팀장은 부 실장보다 먼저 지난 2017년 1월 구좌읍 부읍장으로 발령 나면서 온갖 허드렛일은 도맡으면서 구좌읍을 위해 애써오다 2019년 8월 제주보건소로 발령 났다.

엄연히 오상석 팀장이 부준배 실장보다는 구좌읍사무소 선배다.

오상석 팀장이 사무관 승진에 이어 후임(?)인 부준배 실장은 서기관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 모두 바로 직전 승진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컸던 차에 이번에 함께 승진해 기쁨이 배가 됐다.

두 사람들이 구좌읍사무소에 근무하던 시기에는 당시 연일 지속되는 가뭄에 직원들이 각 마을별로 전담 배치해 충분한 물 공급에 나섰으며, 특히 가뭄 장기화로 물 부족을 염려해 성읍저수지 물까지 공급에 나섰다.

특히 농민들이 애타게 비만 내리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없어 구좌읍 소재 용눈이오름에서 기우제를 봉행하기도 했다.

마침 기우제를 봉행 후 이틀 후 비가 내려 농민들도 한시름을 놓았다.

부준배

두 사람은 농가들이 편해야 행정도 편하다는 사고는 물론 행정은 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주민들을 대했다.

이를 두고 구좌읍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구좌읍사무소에 근무하면서 “공무원 조직에서 흔치 않은 행정가 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두 사람을 보면서 느낀 점은 예전 한 정보기관이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양한다”는 원훈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