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수분을 한껏 머금은 숲

한라생태숲

2020-02-28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수분을 한껏 머금은 숲

       
       

 

마른 산수국 열매 너머로 파릇하게 이끼에 감싸인 바위들이 싱그럽습니다.

 

 

산수국 너머 보이는 숲에는 날이 흐려 꽃잎을 펼치지 못하는 세복수초들이 한가득입니다.

 

 

그리고 수분 잔뜩 머금고 한껏 부풀어 오른 낙엽 위로 긴 잎을 늘어뜨린 중의무릇이 꽃봉오리를 내보이고 있더군요.

 

 

사실 중의무릇은 며칠 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슬 대롱대롱 맺힌 풀들 사이에서 노랗게 펼쳐졌던 꽃이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그래도 활기차보입니다.

조만간 해가 비치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다시 고개를 들어 곤충들을 끌어들일 테니까요.

 

 

숲이 이슬에 휩싸인 오전 낙엽 수북한 숲 하부의 나무 곁에 기대어 자라던 좀현호색은 잎의 표면과 끝마다 동그란 물방울들을 매달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숲에 있는 모든 존재들이 수분을 한껏 머금어 숲이 마치 깊은 호흡을 하는 것처럼 들썩이며 활력이 넘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