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화려한 꽃에 이끌려

한라생태숲

2020-07-29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화려한 꽃에 이끌려

       
       

 

진녹색으로 그늘진 산책로 안쪽으로 황적색 꽃이 얼핏 보입니다.

 

 

점점 가까워질수록 화려하게 피어난 꽃에 매료되기 시작했지요.

2m정도 자란 줄기 끝에 황적색 꽃이 화려하게 피어났더군요.

 

 

요 며칠 정신없이 퍼부어대던 비바람을 어찌 견뎠는지 줄기가 살짝 기울었을 뿐 고운 얼굴에선 흠집이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행이지요?

‘참나리’ 꽃이 활짝 피었네요.

 

 

참나리는 햇볕이 잘 들고 토양이 비옥한 곳에 자라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1-2m정도 자라고, 피침형 잎들이 서로 어긋나기 하며 줄기를 촘촘히 감싸듯 붙어있습니다.

꽃은 7-8월에 핍니다.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서 4-20개의 황적색 꽃이 밑을 향해 피어나지요.

황적색 화피열편에는 흑자색 반점이 흩어져있고 끝이 뒤로 말리는데,

그 가운데서 수술과 암술대가 꽃 밖으로 길게 뻗어 나온 모습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꽃이 크고 화려하다고나 할까요?

 

 

참, 참나리의 특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잎겨드랑이에 짙은 갈색 살눈이 생기는데 보통 장마철 전에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바닥으로 떨어진 살눈(珠芽)은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웁니다.

종자를 통하지 않고도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닌 것이지요.

 

 

꽃 주변 잎겨드랑이에 거무스름하게 익은 살눈들이 아직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화려한 꽃은 멀리서 보아도 참 매력적입니다.

저 꽃에 제비나비가 홀연 날아들어 매달리면 정말 멋있겠네요.

꽃을 뒤로 하고 걸어가다 갑자기 돌아서면 곤충들이 매달려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구름 걷히고 볕이 쏟아지면 꽃의 매력에 이끌린 곤충들이 너도나도 몰려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