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해 한라산 둘렛길 각 구간 출/도착지 찾는 것, 불가능.."

(한라산둘레길 연재 13)한라산둘레길 개설의 의미와 코스 개선방안은..한라산 둘렛길 걷기 도전한 두 단체

2020-08-27     김승태

제주의 오름 저자이며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모두 탐방한 오름오르미들 창립 멤버인 김승태 선생이 한라산둘레길을 모두 걷고난 후 한라산둘레길의 코스 문제 등 다양한 내용의 발전방향을 전하는 옥고를 보내 주셨다.

최근 100대명산기행을 내부적으로 모두 정리한 김승태 선생은 기행문 게재를 요청하는 본지에 "100대 명산을 올랐던 시간이 너무 오래돼 지금은 발표하기가 어렵다"며 대신 한라산둘레길에 대한 탐방내용을 보내주셨다.(다만, 둘레길 개설 초기에 한라산둘레길을 오른 내용을 담고 있어 현재와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양해바란다)

이 내용은 최근 본지가 게재한 '너무 긴 한라산둘레길 코스 개선' 내용을 담은   제주산악인의 실제적인 목소리이다.

김승태 선생의 원고를 통해 한라산둘레길 코스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편집자주)

 

* 목장길 구간

 

 

 

 

 

 

민오름 삼거리에선 '제주남원 의귀마을 4.3길'과 중용되는데, 한라산 둘렛길은 머체왓숲길을 거쳐 사려니오름 입구(목장길 안내소)까지 이어지고, 4·3길은 민오름 출/도착지를 거쳐 옷귀馬테마타운으로 이어진다. 

 

남원읍 의귀리 소재 민오름 일대엔 '4·3길, 에코힐링마로, 한라산 둘렛길'이 중용되어 예전의 지식만 갖고선 방향 감각을 잃어버릴 정도이다.

길의 개설, 개설을 위한 개설일까? 예산 소모를 위한 사업일까? 민오름 서쪽으론 '머체왓숲길'과 '소롱콧길'이 또 이어진다. 이리저리 걷고 오르고, 마칠 즈음에 꿩마농(달래) 캐기까지 대장정을 마감했다.
(2018. 03. 13.)

 


부산운봉산악회

2007년 10월에 오름오르미들(http://www.orumi.net/)과 자매를 맺은 부산운봉산악회(http://cafe.daum.net/psub1972) 회원 3명이 한라산 둘렛길 도전에 나섰다. 

운봉산악회 회원들은 예전에 한라산 산행을 비롯해 제주섬 주요 관광지를 찾아오곤 했었는데 요마적 제주올레의 완답에 이어 부산운봉 - 오르미의 제18회 친선산행을 겸한 제주행은 한라산 둘렛길 걷기에 초점을 맞췄다.    

 


 
* 수악길~동백길 구간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라산 둘렛길의 각 구간 출/도착지(길과 길의 분기점)를 찾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설령 승용차를 이용하는 보조자가 있다 하더라도 출/도착지가 다르기 때문에 출발에 앞서 거리와 시간에 대한 세밀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낭패가 따를 수 있다.

실제 '수악길'을 예로 든다면 출/도착지인 돈내코탐방안내소는 충혼묘지 버스정류장까지 2.1km, 반대쪽 출/도착지인 남원쓰레기매립장은 서성로(1119호선)까지 1.7km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사실상 불가하다.

 

교통편을 감안해 코스를 다음과 같이 조정했다. 출발지는 516도로(1131호선)변 한라산 둘렛길 버스정류장, 도착지는 무오법정사였다.

 즉, 수악길 16.7km 중 7.8km와 동백길 11.3km를 연계해 19.1km로 5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길 걷기를 마치고, 제주시내로 들어오다 솔오름(미악산) 정상부(전망대)에 올라 한라산과 서귀포시내를 조망하기도 했다. 

 

 

 

 

 

(이 기사 계속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