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화려한 자란

한라생태숲

2012-05-23     한라생태숲

 

 


어여쁘게 야생난원을 장식했던 새우난초가 시들시들 빛을 잃어가고

이제는 그 뒤를 이어 그야말로 화려하게 자란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아도 홍자색이 아주 도드라져 보입니다.

 


자란은 햇볕이 잘 들고 약간 건조하면서 척박한 곳에 주로 자라는 식물입니다.

얼핏 새우난초와 닮았으면서도 홍자색 꽃을 피운다고 하여 자란(紫蘭)이라고 불리지요.


색이 너무 화려해서 곤충들이 감히 다가서려는 엄두를 못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너무 터무니없는 생각이지요?

사실 꽃을 찾는 곤충들은 많습니다.

 


그 중에 꽃을 압도할 만큼 무섭게 생긴 벌 한 마리가 눈에 뜨이더군요.

꽃과 곤충 앞에서 저는 부들부들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 장 찍었습니다.

인상 강한 둘이 저렇게 어울릴 수도 있군요.

 


야생난원을 벗어나다말고 다시 뒤돌아서서 자란을 바라봅니다.

꽃이 사람 마음을 자꾸만 끌어당겨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군요.

 


붓꽃과 어우러진 풍경도 멋들어집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