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제주도를 쓰레기섬으로 만들어 가는가.."

(현장포커스) 김녕 빌레왓길에 버려지는 생활쓰레기, '누구의 짓인지 찾아내 엄벌에 처해야'

2021-02-02     고현준

 

 

누가 제주도를 쓰레기섬으로 만드는 것일까..

도내 어느 곳을 가다보면 먹다 버린 페트병 쓰레기를 담은 봉지, 휴지 등이 널려있는 곳이 참 많다.

아마도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일 것이다.

나 하나쯤, 이것 하나쯤 버리는 것이야 무슨 큰 죄가 될까 하는 안이함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쓰레기들이 쌓이고 쌓이면 쓰레가더미가 되고 이런 곳이 더 많아질 경우 곳곳에 쓰레기가 넘치는 쓰레기섬이 되는 것이다.

관광객 중에는 이런 예의가 없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더욱이 제주도민이라면 해서는 안될 일을 하는 중이다.

며칠 전 개사육장 취재를 가던 중에 알게된 일이다.

 

 

 

 

김녕 입산봉 동쪽 김녕 빌레왓길 숲속에 들어서는데 길 옆 양쪽에 쓰레기가 가득한 모습이 포착됐다.

차에서 내려보니 이곳은 거의 매립장 수준이었다.

tv, 선풍기, 비닐에 싸서 버린 쓰레기, 깻잎줄기 등 다양한 쓰레기들이 아주 당연한 듯 버려지고 있었다.

사람이 많이 다닐 것 같지 않은 후미진 숲속길이라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엄청난 쓰레기가 이곳에 버려지고 있었다.

제주도를 쓰레기섬으로 만들고 있는 문제의 현장이었다.

이곳에 사는 주민은 “누가 버렸는 지는 조사해 보면 알텐데 왜 그냥 놓아두는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찾아내 엄벌에 취해야 한다”며 “CCTV라도 달아서 이런 행위가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구좌읍 생활환경담당자는 “현장을 확인한 후 바로 치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우 없는 몇몇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이처럼 제주도를 쓰레기섬으로 만들고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