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수협의 '환경 불감증' 심각

(현장포커스)각종 어류 포대에서 심한 악취, 제주올레길 무색케 해

2010-01-05     김태홍 기자


수협의 환경 불감증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림읍 한림수협 냉장창고 옆에는 각종 어류들이 포대와 컨테이너박스에 놓여 져 무단 방치,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담당하는 한림수협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림수협 관계자는 이 어류들에 대해 "어민들이 무단투기 한 것 같다"며 "수시로 환경용역회사를 통해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인근에 거주하는 K모씨는 "이 고기들이 수개월째 방치되어 있었다"고 지적, 수협관계자의 말이 신빙성을 잃고 있다.

K모씨는 "고기가 놓여진 포대와 컨테이너들은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어 일반쓰레기로 알고 있었다"며 "어류가 무단투기 되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어류들이 심하게 부패돼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는데도 수협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수협의 환경 불감증을 비난하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냉장차량들이 어류 등을 싣고 와 하차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어류들을 그대로 현장에 버리고 가 심한 악취가 심했다"며,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 하면 그때만 치우는 척만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오래 살면 냄새에 면역되어 그래서 인지 지금 방치된 무단 어류들 냄새가 아니라 다른데서 냄새가 난 줄 알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냉장창고 옆 도로는 제주올레길과 이어져 있어서 하루에 도민과 관광객들이 수십명씩 통행하는 길이기도 한데 이런 심한 악취와 쓰레기들의 무단 방치 되고 있어 관광객들의 보면 제주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겠냐며 수협을 비난하고 있다.

한림읍 관계자는 이같은 현실에 대해 "현장확인을 해 봤으나 무단 투기자가 확인이 안 돼 한림수협에 대해 시정명령 했다"고 밝히고 "어선주 협회 및 수협에 지도 단속을 펴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쓰레기무단투기는 1차 30만원.2차 70만원.3차1백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