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은어가 놀 정도 1급수..외도1동 고망물(구멍물, 수정천)(용천수)

도로변에 가까이 있어서 철망으로 둘러 쉽게 들어갈 수 없게 만들었다.

2021-06-09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외도1동 고망물(구멍물, 수정천)(용천수)
 

위치 ; 외도1동 외도천 취수장 서쪽(월대교에서 남쪽 200m 정도)에 붙어 있다.
유형 ; 수리시설
시대 ; 미상

 

 


이물은 예전에는 식수로 사용했으며 주민들은 제주어로 보통 ‘고망물’(구멍물) 또는 수정천(水精泉)이라고 부른다.

동쪽에 붙은 외도천이 취수장으로 정비되면서 동측이 전보다 약간 좁아진 상태이며 도로변에 가까이 있어서 철망으로 둘러 쉽게 들어갈 수 없게 만들었다.

좌우측에는 물팡이 길게 놓여 있다. 남쪽 수직벽에 붙여 깊이 50cm 정도 직사각형으로 설치된 물이 모아지는 곳은 길보다 2m 정도 낮은데 여기에 좁은 수로를 연결하여 북쪽으로 3m 정도 내려가다 하천으로 빠진다.

『제주의 물 용천수』에 따르면 1일 용출량이 300㎥라고 되어 있다. 북쪽에서 내려가는 계단이 있으나 철문을 설치하여 항시 잠가 둔다.

이 물들이 외도천으로 흐르는 덕분에 외도천은 은어가 놀 수 있을 정도의 1급수이다. 서남쪽 구석에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치수비(水精泉新築紀念碑)가 있다.

비석 정면 오른쪽에 ‘濟州島澱粉第二工場□□□’라고 쓰여진 것으로 보아 전분공장이 이 지역에 있었을 때 수리시설을 복원한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