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은 수개월째 방치, 행정은 나 몰라라

(현장포커스)현황파악 조차 안 되고 있는 제주시 환경행정

2010-01-13     김태홍 기자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해안도로변에는 건축폐기물이 수개월째 무단 방치돼 미관을 크게 저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 시에서는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세계환경수도로의 길을 멀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복리 해안도로에는 수개월째 무단 방치된 건축 폐기물이 도로변에 산더미 같이 쌓여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를 담당하고 있는 제주시에서는 이런 상황을 전혀 파악하고 있지 않아 제주시 관내 해안도로변 환경이 행정시의 환경 무관심으로 마구 훼손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마을 주민은 "관광객이 하루에도 수없이 통행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수개월째 건축주가 건축폐기물을 무단으로 불법방치 하고 있는 상태인데도 행정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며 늑장행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동복리 관할 구좌읍 관계자는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만 건축폐기물에 대해서는 읍 소관이 아니"라며 손을 놓은 상태이며, "제주시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읍에서는 어떤 행정조치를 할 수가 없다"고 밝혀 조치는 제주시가 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제주시관계자는 "현장에 대해 들어본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확실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 제주환경을 위해 담당부서조차 확인이 안되고 있는데 제주환경이 시름시름 않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세계환경수도는 이같은 기초적인 일들은 당연히 즉시 해결돼야 함에도 이 관계자는 기자의 지적 후에야 "현장확인을 해 보겠다"는 답변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