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2009-04-26     제주환경일보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중국·몽골의 사막지역, 황화 중류의 황토고원과 내몽골고원 등에서 생성된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다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겨울철에도 발생하고 있다.

황사의 30% 가량은 발원지에 떨어지고, 20%는 주변부에 영향을 주며, 나머지 50%가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한국, 일본, 태평양 일대에 쌓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 북부의 사막화 지역은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고, 물과 식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우리나라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친다. [국립환경과학원 자료 인용]

황사관측은 비교적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신라 아달라왕 때인 174년에 발생한 우토(雨土)라는 기상현상이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는 토우(土雨)라는 표현을 썼다.

황사의 미세먼지는 체내로 들어가 호흡기 질환, 결막염 등을 초래하고, 식물의 잎 표면에 침적해 식물생장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청정도를 유지해야 하는 반도체나 정밀전자부품 등의 불량률을 높이는 등 산업에도 지장을 주고, 장거리 이동하는 과정에서 오염지역의 물질과 반응해 2차오염물질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황사를 막기 위해서는 중국의 생태복원사업, 조림사업을 등 근본적인 저감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몽골 지역의 조림사업을 지원하고, 한·중·일 3국의 생태환경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중간 황사 조기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해 예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