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밀물 때는 바닷물에 덮인다..동일리 홍물(용천수)

나오는 물이 많음을 빗대어 마치 홍수가 질 것 같다 한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2021-08-22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동일리 홍물(용천수)

 

위치 ; 대정읍 동일1리 버스정류소에서 바다 쪽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갈라진 길로 가면 홍물이 있다. 동일리 포구 북쪽이다.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수리시설

 

 


동일리 3077번지 가시악 남쪽 일대에는 상당히 많은 용천수가 있는데 그 곳에서 나오는 물이 많음을 빗대어 마치 홍수가 질 것 같다 한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그 후 이 일대를 ‘홍수동’이라고 해왔다.

이 일대는 밀물과 썰물의 차에 의해 자연적으로 바닷물 웅덩이가 생겼는데 하얀 모래가 깔려있는 바닥으로 담수가 용출해 웅덩이로 흘러들고 있다.

홍물도 다른 해안 용천수처럼 바닥을 뚫고 나온 담수는 일차적으로 세 개의 음료수통에 모인 후 다시 두 개의 일자형 빨래터로 흘러 가고 있다.(제주일보 1997년 8월 28일) 썰물 때는 드러나지만 밀물 때는 바닷물에 덮인다.

물은 먹는 물, 채소 씻는 물, 빨래하는 물로 칸을 나누었다. 주변에 돌담울타리를 둘렀는데 1970년대쯤에 쌓았던 울담 위에 2010년 경 다시 시멘트콘크리트로 덧쌓았다.

하지만 다른 곳처럼 모든 것을 새로 만들지 않고 원래 있었던 작은 물통은 그대로 두었고 원래 쌓았던 담도 허물지 않고 그 위에 덧쌓음으로써 옛 모습을 볼 수 있게 하면서 견고성을 더한 것이다.

홍물은 여성용이며, 홍물 바로 남쪽에 딸려 있는 생이물이 남성용이다. 이 물은 동일리청년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작성 1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