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천 매립 후 화북중계펌프장 설치..개념 없는 행정이 하는 짓”(3)

곤을동 주민들, “월류수 공사 포장해 화북인구 유입 예상 간이하수처리시설 설치”주장

2021-08-23     김태홍

행정의 개념 없는 하천정비가 태풍 시 ‘인재’(人災)를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천의 수서곤충과 어류 등은 조류의 먹잇감이 되는 먹이사슬구조가 가장 잘 발달된 곳이기도 해 하천과 하천주변의 생태는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그러나 하천들은 하천정비사업이라는 괴물을 만나 무참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 화북동 화북천은 태풍과 장마철 하천의 범람을 막아주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화북천 매립으로 상류지역이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북천의 경우 태풍이나 장마 시 빗물이 바다로 빨리 빠져나가야 하는데 원래 두 갈래 중 직선인 원류를 막아버려 물길이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지 못해 상류지역에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개념 없는 행정행위는 지금의 화북 중계펌프장 설치를 위한 것으로 매립 시점 후부터 태풍 시 오현고 등 화북천 상류지역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화북천 매립으로 지난 나리 태풍 시 원명사 인근 빌라 4동이 침수되어 제주도에서 40억 원으로 보상했다는 것이다.

또한 오현고 체육관도 침수되어 10여억 원을 보상했다.

상하수도본부가

이 같은 화북천 매립은 중계펌프장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도저히 납득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행정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는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간이하수처리시설을 빗물처리시설이라고 월류수로 포장해 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

상하수도본부는 ‘하수’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혐오’라는 느낌 때문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미리 판단해 ‘우수’라는 단어로 표현을 써 공사를 강행,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상하수도본부는 빗물처리시설이라고 주민들을 속이고 하수를 처리하는 간이하수처리시설 공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주민들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제주시는 화북 상업지역 호텔부지를 주상복합 용도로 변경하는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있다.

화북상업지역 호텔부지 상황에서는 인구가 3천여 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주상복합으로 용도 변경되면 6천여명 정도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은 간이하수처리시설이라는 것이다.

장창수 곤을동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 간사는 “상하수도본부는 주민들에게 간이하수처리시설을 월류수 공사로 포장해 주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