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천 인근 화북펌프장 ‘오수’ 배출..상하수도본부 ‘복지부동’ 행태 언제까지”

제주도감사위,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개선대책 전무’적발 장창수 곤을동 대책위 감사 “상하수도본부, 끔적도 않고 전형적인 ‘복지부동’전형”원색적 비난 가해

2021-11-11     김태홍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 인근 화북펌프장에서 바다로 연결된 역세수관에서 배출되는 ‘오수’로 인근바다는 똥물천지로 전락하면서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관리부실로 지적받고 있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최근 제주상하수도본부 대상으로 감사결과 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소홀이 지적됐다.

감사내용을 보면 상하수도본부는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운영하면서 방류수 수질검사를 일부 실시하지 않았고, 수질기준이 초과되고 있는데도 개선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등 관리·운영 업무를 소홀히 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상하수도본부는 화북펌프장 옆에 또 간이하수처리장을 주민들의 반발에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간이하수처리장이 준공되면 ‘오염수’는 더 배출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문제는 화북동 곤을동 주민들이 화북동 화북펌프장 역세수관에서 오수 방류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상하수도본부는 끔적도 하지 않고 있어 감사지적에서 보듯이 관리소홀 단적인 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본지는 9월 17일 비가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화북펌프장 역세수관을 통해 ‘오수’를 방류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상하수도본부 직원도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비가 올 때는 오수를 방류할 수 밖에 없다”고 인정하면서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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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펌프장 역세수관은 펌프장에서 정화한 깨끗한 물을 방류해야 하는데도 행정당국이 호우 시 처리용량이 넘치면 빗물과 섞인 오수를 그대로 흘러 보내는 불법을 저질러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화북펌프장 옆에 공사 중인 간이하수처리장이 상하수도본부는 월류수 처리하는 목적이라고 운운하고 있지만 화북펌프장에서 그대로 배출되는 인분덩어리를 분쇄해서 배출하는 용도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다.

곤을동 주민들은 “화북펌프장으로 심한악취는 물론 화북천이 바다와 만나는 조간대 지점의 오염 상태는 심각했다”며 “막대기로 모래를 걷어내자 시커먼 오염물질로 뒤범벅된 상태”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장창수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 감사는 “화북펌프장과 연결된 ‘역세수관’으로 수십 년째 오수가 정화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들어 퇴적된 것은 물론 악취가 심하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상하수도본부는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해도 끔적도 않고 있어 전형적인 ‘복지부동’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원색직인 비난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