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물탱크 만들어 소방서에 기증.. 건입동 소방용물탱크

도로변에 물탱크가 남아 있다..화재시 소방수로 쓸 수 있도록 대비

2022-04-20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건입동 소방용물탱크

 

위치 ; 건입동 연무정동2길4-4호와 연무정동길20호 사이
유형 ; 소방시설(물탱크)
시대 ; 대한민국

 

도로변에 물탱크가 남아 있다. 이것은 고봉만씨(위 사진의 인물)가 소방용으로 만들어 소방서에 기증한 것이다.

1960년 경 당시에는 제주동초등학교 뒷길이 마차 1대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길이어서 화재가 났을 때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 당시 이 터는 어느 집의 통시로 쓰던 공유지였는데 통시를 철거하고 여기에 각변이 570㎝, 420㎝, 370㎝, 120㎝, 240㎝ 되는 사다리꼴에 가까운 오각형에 높이 200㎝ 정도로 350드럼 정도 용량의 물탱크를 만들어 소방서에 기증함으로써 화재시 소방수로 쓸 수 있도록 대비했던 것이다.

벽은 돌을 쌓아 시멘트몰탈로 마감하고 지붕은 철근콘크리트 평면으로 덮었다. 지금은 지붕 부분(사진에서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이 도로와 같은 높이가 되어 버렸지만 남쪽 벽은 120cm 가량 보이고 있으며 내부는 비어 있는 상태이다.

바로 옆에는 소화전이 설치되어 옛 기능을 현대화하여 대신하고 있다.
《작성 1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