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유수암천의 끄트머리..유수암리 물거리못(연못)

유수암천(流水岩泉)에서 흘러나온 물이 고여 못을 이루고 있다.

2022-12-25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유수암리 물거리못(연못)

 

위치 ; 유수암리 1943-1번지. 마을 중심부이면서 1136도로변에 있다.
시대 ; 미상(고려시대 추정)
유형 ; 수리시설(연못, 인공습지)


물거리못은 유수암천의 끄트머리에 해당된다. 유수암천(流水岩泉)에서 흘러나온 물이 고여 못을 이루고 있다. 유수암천 물은 네 칸으로 구분된다.

첫째 통은 식수로 쓰며 둘째 통은 음식물을 씻기 위한 것이다. 셋째 통은 빨래용으로 쓰며 이곳에서 50m가량 더 내려가면 물거리못이 있다. 우마급수용으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일부 매립되었기 때문에 현재 면적은 250㎡이다.

연못과 주변에는 부레옥잠, 수련, 마름, 말즘, 쇠비름, 쇠별꽃, 망초, 쑥부쟁이, 사마귀풀 등의 식물과 왼돌이물달팽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때 이 물을 이용해 주변에서 논농사를 짓기도 했으나 수지가 맞지 않아 오래전에 폐답됐으며 그 시기에는 연못과 논에 미꾸라지가 많이 서식했다고 한다.

마을 중심에 자리잡은 탓에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오염이 심해 일부는 매립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연못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이 부레옥잠만 가득 자라고 있었으나 2013년에 데크를 설치하였다.

제주신보(170517)에 따르면 최근 습지 전반에 녹조현상이 발생하면서 수생식물과 수서곤충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작성 150504, 보완 17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