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옛 마을길 일부 간신히 남아..도남동 못동네(잃어버린마을) 터

도남리는 원래의 마을로 복귀했지만 못동네, 웃동네 등은 잃어버린 마을로 남았다.

2024-04-15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도남동 못동네(잃어버린마을) 터
 

위치 ; 제주시 도남동 654번지
시대 ; 대한민국
유형 ; 마을 터

 


마을 중심에 연못이 있어서 못동네라고 불렀던 마을이다. 4·3 당시 이 마을에는 20여 가구가 농목축업에 종사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1949년 1월 2일 못동네를 포함한 도남리 전체가 군인들에 의해 초토화되었다. 이후 힘든 소개생활 끝에 도남리는 원래의 마을로 복귀했지만 못동네, 웃동네 등은 복구되지 않아 잃어버린 마을로 남았다.

당시의 집터 등은 거의 밭으로 변해 있고 대나무숲만 몇 곳에 남아 있다. 옛모습으로는 도남동 659-2번지와 연못 터 사이에 약 50m 정도 옛 마을길의 일부가 간신히 남아 있다.

2000년초까지도 연못이 남아 있었는데 남쪽 구역은 식수용으로 사용했고, 북쪽 넓은 구역은 우마급수용이었다고 한다. 택지개발을 할 때 연못도 매립되었다.

연못 터는 현재 시유지로 남아 있으며 못동네식당을 운영하는 원래 이 마을 출신의 후손이 임차하여 채소 등을 경작하고 있다.
《작성 2020-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