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돋아나는 제주상사화

한라생태숲

2014-01-20     한라생태숲

 

 

 

새치름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제주상사화가 반갑습니다.

 

 

드문드문 눈이 남아있는 벚나무숲의 하부에서

드디어 제주상사화가 녹색기운을 힘껏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가 탁하고 시야가 흐린 날이지만

어린잎의 푸름은 궂은 날씨가 감히 가릴 수 없습니다.

 

추위가 맹렬하다가 수그러들기를 여러 차례,

생각해보면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주상사화가 말해주고 있듯이!

 

 

여전히 벚나무숲에는 마른 억새들로만 채워져 있는 듯 하지만,

오래지 않아 억새 사이에서는 어린 싹들이 돋아나 봄을 알릴 것입니다.

 

 

이른 봄에 돋아나는 제주상사화의 잎은 6-7월이면 말라버립니다.

잎이 지고 난 후에야 길쭉한 꽃줄기가 불쑥 자라납니다.

긴 꽃줄기 끝에서 화려한 꽃이 피어나 여름을 수놓지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피지 않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花葉不相見)

사람들은 언제나 서로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여겨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8월이면 꽃이 절정으로 피어 호랑나비, 제비나비 등 온갖 나비들이 모여들지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