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의원 출마..우 지사 탈당(?)

원 전의원 16일 오후 2시 관덕정에서 기자회견 예정

2014-03-13     김태홍 기자

새누리당은 제주도지사 후보자 선출 방식과 관련해 100% 여론조사 경선을 적용키로 13일 결정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100% 여론조사를 고수해 온 새누리당 제주지사 경선에는 원희룡 전 의원이 나선다.


원 전 의원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제주도 삼도동 관덕정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근민 제주지사는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0% 여론조사 경선을 반대해 온 우근민 지사는 이날 당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전 의원은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로 경선을 치르면 당심이 왜곡될 수 있다"며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과 마찬가지로 국민참여선거인단 2:3:3:2(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규정 적용이 원칙이지만, 소속 현역의원이 30% 미만인 취약지역은 100% 여론조사 경선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제주도당 한 당원은 “새누리당 중앙당이 제주실정을 모르고 경선을 바꾼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원 전 의원이 당선이 안 되면 중앙당은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전 의원은 13일 오후 4시30분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며 오는 16일 오후 2시 관덕정 광장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