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출마, “본인과 제주에 불행한 일”

신구범 예비후보, ‘전형적인 중앙당 정치 행태’ 직격탄

2014-03-14     김태홍 기자

 

신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원희룡 출마는 전형적인 중앙당 정치행태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신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4일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판 3김 동반퇴진론이 한창일 때 원희룡 전 의원 같은 사람이 출마하면 나는 출마하지 않고 오히려 돕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원희룡과 지금의 원희룡은 다르다”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희룡 전 의원이 새누리당 공식 도지사 후보가 되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신 예비후보는 “본인의 의사로 정말 고향 제주발전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장고 끝에 출마한다면 도왔을 것”이라며 “제주발전을 위한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출마 해주길 바란 것이지 지금은 그 발언의 소멸시효가 됐다”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1월 서울도민신년하례회 때에도 제주 발전을 위해 (출마를)결심해달라고 원 전 의원에게 권유를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 의원은 대권을 꿈꾸던 사람이다. 나는 그를 지지하는 제주지부도 만들어주려 했던 사람”이라며 “정말 고향 제주를 위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좋았겠지만 등 떠밀려서 오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의향이 전혀 없었는데. 지방정치가 중앙당에 휘둘리는 것이 원희룡 현상”이라고 비꼬았다


신 예비후보는 “원 전 의원이 출마하게 된 과정을 보면 자의라고 볼 수 없다”며 “본인이나 제주도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며 “지난 2006년 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전략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 후 김태환 전 지사를 지원했었다며 그런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