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후보 "고인의 뜻, 이제 받들게 됐다"

故 김대중 대통령의 묘소 13일 참배.'죄송함 표하기 위해' 피력

2014-05-13     고현준 기자


13일 오전 11시 30분 신구범 예비후보가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故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신구범 예비후보는 이날 참배 후 이희호 여사와 오찬을 함께 했으며, 권노갑 김옥두 남궁진 등 생전의 측근 70여분과 함께 시국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愼 예비후보는 이날 특별보도자료를 발표하고 “관선 도지사를 접고 1995년 민선1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정치에 입문할 무렵 당시 영국에서 돌아와 실질적으로 야당을 이끌었던 故 김대중대통령은 신구범이 도지사로써 탁월한 능력과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야당으로의 영입에 공을 들였던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소속 도지사를 지향했던 愼예비후보는 고인의 뜻을 정중하게 사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럼에도 故김대중대통령은 야당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를 공천하지 않음으로써 愼후보의 당선을 도우려 하기까지 했었다”고 밝힌 신 후보는 “愼후보가 무소속 도지사로 당선된 후에도 고인은 신구범 제주도지사에게 정치적인 힘을 실어주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구범 예비후보사무소는 후보등록을 이틀 앞 둔 이날 愼예비후보가 故김대중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것은, 19년 전 고인의 뜻을 이제야 받들게 되었다는 죄송함을 표하고, 고인의 생전 행동철학이었던 ‘행동하는 양심’을 현출(顯出)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무거운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