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주민들과 함께 가겠다"

우 지사 해군에 농로 매각한 도 항의방문한 강정주민 면담

2010-07-07     고현준 기자

우근민 제주지사는 6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예정부지의 국공유지를 국방부에 매각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항의방문한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토지수용 문제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도지사 집무실에서 이날 제주도청 세정과를 항의 방문했던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을 비롯한 주민 10여명과 면담한 자리에서 "업무를 시작한지 이제 5일 밖에 되지 않았고,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한번 자세하게 알아보고 정말 객관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해군이 토지 강제수용을 위해 12일쯤 법원에 공탁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우 지사는 "공탁이 들어가 강정주민들이 땅까지 모두 빼앗기면 몸으로 버티는 것 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저도 강정 주민들과 함께 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우 지사는 강정주민들에게 "도지사가 될 때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1번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결코 호락호락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1시간여 강정주민과의 면담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