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생물 다양성 풍부하다

멸종위기종 서식…람사르습지 등록 등 체계적 보전·관리 필요

2010-07-29     제주환경일보


전남지역 남해안 갯벌의 서식 환경이 적합하고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국토해양부의 연안습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남 남해안 갯벌에서 출현한 대형저서동물은 총 379종, 서식밀도는 1㎡ 당 평균 2431개체로 지난해 조사한 전남 서해안 갯벌(259종, 1711개체/㎡)보다 종 다양성이 풍부했다.

갯벌 퇴적물의 오염도 및 중금속 함량도 미국, 일본 등에서 제시한 기준치보다 낮아 저서생물(암반, 모래, 펄 등에서 서식하는 해산 무척추동물)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조사지 중 강진만갯벌에서는 대형저서동물 168종이 출현했고, 기수갈고둥, 대추귀고둥, 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종 2급 보호대상해양생물 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개체수 1.39%에 해당하는 큰고니 834개체가 도래하고, 갈대군락 등 염습지가 넓게 분포하는 등 생태적·경관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곳으로 드러나 습지보호지역 지정, 람사르습지 등록 등 체계적인 보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국토해양부는 밝혔다.

갯벌조사와 함께 실시한 주민 인식조사에서는 90% 이상 어민이 갯벌오염으로 수산물 수확량이 줄었다고 답했다. 주민 68.9%는 갯벌보전을 위해 거주지 주변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습지보전법에 따라 우리나라 모든 연안습지(갯벌) 생태환경을 5년마다 모니터링하는 연안습지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충남 및 전북지역의 갯벌을 조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연안습지조사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효율적인 갯벌 보전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출처=국토해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