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양식 빨라진다”

KIOST-MS(주) 공동연구팀, 국내 최초로 해조류 다모작 양식 기술 개발

2014-08-28     고현준 기자

 


“해조류 양식 빨라진다”

28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홍기훈)은 해양 신재생에너지 연구 개발 전문기업인 MS㈜(대표이사 김태헌)와 함께 해조류 대량 양식을 위한 ‘해조류 촉성(재촉하여 빨리 이루어지게 함) 양식용 배양액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양과기원 강도형 박사팀과 MS㈜ 송우시 연구소장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해조류 촉성 양식용 배양액’은 해조류를 단기간에 빠르게 배양할 수 있으며,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에탄올 원료생산 및 식품소재 개발 분야에도 크게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해조류 중 홍조류는 질소계 영양염을 흡수, 성장을 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가지재생방법(해조류 줄기를 잘라서 양식하는 방법)을 이용한 양식 방법 사용 시 가지재생속도가 대조군에 비해 2.5배 이상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조류 전용 배양액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완도 등 남해안 일대의 해조류 양식장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의 시범 운영에 성공했으며, 전용 배양액이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도 동남아시아와 같이 해조류 다모작(한 경작지에서 1년에 3회이상 경작하여 수확하는 방식) 양식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해양과기원 강도형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해조류의 양식기간을 줄이고, 국내에서 연 1회 양식 중인 미역 양식장을 추가 활용, 해조류 연 4모작을 가능케 함으로써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손꼽히는 바이오에탄올 및 식품소재의 주 원료인 해조류를 대량 양식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MS(주) 연구팀은 “이오 함께 해조류 촉성 양식과 수입의존도가 높은 산업용 홍조류(해조류의 일종)의 대량 양식을 통해 국내 원료시장의 수급 안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 기관은 2013년 12월에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관련 전처리 및 당화기술을 이전 계약한 바 있고, 이를 경제성 있게 상용화하기 위해 개발된 이번 기술은 창조경제 구축을 위한 정부출연연구소와 중소기업의 상생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MS(주)에서는 올 가을 첫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해양과기원은 지난 2011년부터 안산 본원에 설치된 40톤급 미세조류 바이오연료 실증실험장에서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10여 종의 미세조류들을 고밀도로 배양해오고 있다.

MS(주)는 해양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해양플랜트용 철 구조물을 설계‧시공하고, 미세조류나 해조류에 관한 해양 신재생에너지 및 해조류 관련 바이오산업 분야를 연구 개발하는 해양기업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순천센터 김양수 박사팀과도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