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농산물, 수출 효자 품목 등극

농업기술원 마늘.한라봉 등 수출 1조원 시대 밑거름 역할

2010-08-18     고현준 기자



제주산 마늘과 한라봉 등이 수출 효자품목으로 부상되면서 수출 1조원 달성과 수출마늘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또한 활기를 띨 전망이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대정읍 무릉리 지역에 10㏊의 수출마늘 생산단지를 육성, 2010년 파종분 종구마늘을 내년 7월 100여톤과 구마늘 1,500톤을 대만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년 상반기에 수출한 한라봉은 러시아로 900㎏, 몽골에 1,440㎏, 싱가폴에 3,090㎏등 총 5,430㎏를 kg당 4,000원으로 국내 가격 2,500~3,000원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제주산 농산물 수출 증대에 따른 계획의 일환으로 마늘 연작지 토양전염성 병해충과 생리장해를 예방하고, 주아를 이용한 저비용 씨마늘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수출마늘생산단지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재배단지에는 고품질 마늘 생산을 위해 올해 사업비 1천만원을 투입, 심토파쇄기와 구마늘 선별기 등을 지원했으며 마늘주아를 이용한 경영비 절감과 수출 규격에 맞는 마늘 생산 재배기술 정립, 마늘 연작지 심토파쇄기 이용, 토양물리성을 개선하는 등 마늘 품질 향상과 경영비 절감을 통해 농가 소득향상에도 기여 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에 대만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출입 바이어를 제주로 초청, 제주지역의 마늘 재배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한라봉, 제주참다래 등 수출 작목의 다양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의를 실시한 바 있어 내년도 수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바이어는 2009년 봄 과잉재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배추도 대만과 캐나다로 260톤을 수출했고, 당근 홍콩 수출 200톤, 마늘 역시 36톤을 대만으로 수입하는 등 제주산 채소 수출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라봉의 경우는 수출 품질규격을 당도 13°Bx 이상, 산함량 1% 미만으로 국제식품박람회를 통해 품질을 인정받음으로써 해외 바이어 직거래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 수출하게 됐다는 설명.

한편 한라봉산학연협력단은 싱가포르에서 83개의 농산물 판매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NTUC Fairprice Co와 말레이시아 EURO-ATLANTIC 등 세계적인 신선농산물 유통업체 8개소의 바이어와 협상을 확대, 내년에도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농업기술원 김우일 기술지원국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마늘시장 상황에 대해 "중국 지역에서의 작황이 안 좋아 국내 마늘가격이 이상가격 현상을 보일 정도로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말하고 "내년부터는 지난해 수준으로 가격이 환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