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관련기구 하나로 통합해야.."

제주여성정책포럼, ‘도지사 산하 성평등위원회 설립’ 필요성 제기

2014-10-25     고현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특성에 맞는 여성정책 개발과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2014 제주여성정책포럼’가 열려 여성정책관련기구들을 하나로 통합, 도지사 산하의 ‘성평등위원회’로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오후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강경희 위원장)와 제주여성거버넌스포럼(김정숙 위원장)이 공동으로 '민선지방정부 20년, 여성가족정책의 평가와 향후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2014 제주여성정책포럼'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포럼에서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정책의 주요의제 변화, 그리고 서울시'를 주제로 지방정부의 여성정책이 걸어온 길과 서울시의 여성가족정책에 대한 사례를 통해 향후 여성가족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사회적 약자로서 여성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것을 넘어 여성이 우리사회의 당당한 주체로서 성평등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모든 정책을 성평등의 관점에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서울시 성평등위원회의 활동을 설명하면서 “제주도 특성에 맞게 실질적 성평등 구현을 위한 성평등위원회가 설립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지영 국민대 일본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지방정부 여성정책의 성과와 전망'을, 오신정 KBS방송구성작가가 '민선 20년, 제주여성정책(기구) 형성의 정치적 동학'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에 나서 그간의 제주도의 여성정책의 성과와 향후 여성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제발표에서 이지영 연구원은 “정책방향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여성정책에서 성평등정책으로 변화가 필요하며, 지역에 적합한 특수한 성평등정책의 개발과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여성특별위원회 지영흔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는 오윤정 제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허순임 제주여성인권상담소 시설협의회장, 현혜순 (재)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문원일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등이 여성정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지정토론에서는 여성정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열띤 토론이 이어졌으며, 토론에서는 여성특별위원회를 비롯한 여성정책 관련 기구들을 하나로 통합, 성평등위원회가 설립될 필요성이 있다는데 많은 참석자들이 공감을 표해, 제주에 성평등위원회 설립 여부가 성사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