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사업 관리부실..혈세만 줄줄”

전 자전거21지부장, 사업비 6천110만 원 횡령

2014-10-27     김태홍 기자

공공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비를 받고 사업은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돈만 가로챈 전직 민간 생활체육 단체장이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Y씨(50)는 전 자전거21제주지부장으로 활동하던 시절인 2012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을 위탁받아 시행하기로 제주시와 계약하고, 위탁사업비 5225만원을 지급받았다.


Y씨는 위탁사업비 중 4258만원(81%)를 개인 생활비로 사용,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해 초 재차 제주시와 같은 사업을 체결하고 위탁사업비 1852만원을 지급받았지만, 전액 개인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사업비 7077만원 중 6110만원을 횡령했다.


Y씨는 2011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위탁사업비 193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지만, 제주시는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특히 2012년도 사업에 대한 위탁경비 집행정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등 계약 위반 사례도 발생했지만 제주시는 별다른 제재도 하지 않는 등 관리감독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Y씨를 업무상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에서 지난 4월 Y씨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