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일부 도의원 자질, 의심된다

김태홍 본지 취재부 차장

2014-11-10     김태홍 기자

제주도의회가 지난 3일부터 제주도와 행정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의원들은 상식 이하의 발언으로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제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도의원은 한경면에 근무하는   여자 공무원들이 출.퇴근하기에 애로사항이 많다는 등 지적 아닌 지적을 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는 것.

이는 한경면 소속 공무원 중에 행정사무감사 시 애기해 달라는 청탁(?)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의원이라면 민원(?)도 민원 같은 민원을 받고 행정사무감사 시 지적해야 하지만 이날 모 의원이 행태에 대해 제주시청 기자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출.퇴근 문제 민원을 접했으면 한경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지역 직원에 대해서도 출.퇴근 문제를 지적해야 하지만 한경면에만 국한 돼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한경면과 구좌읍의 경우 인근에 관사를 신축해서 근무토록 해야 한다는 건의었다면 차라리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이 도의원은 한경면에는 여성공무원이 아닌 남성 공무원을 배치시키라는 것인데 그러면 남성 공무원 위주로만 배치하게 될 경우 남성 역차별이라는 원성은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특히 먼거리로 인해 출.퇴근 힘들 정도라며 도의원에게 청탁을 할 정도(?)면 그 직원은 공무원 연금이 삭감되기 전 그만둬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기자실 내에서는 한경면이 아닌 서귀포시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도 있는데 그 직원들은 어떤 대책을 내놓아야 하느냐는 지적을 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 중에는  일부 도의원이 마치 부하 직원 다루듯 얼굴에 독기를 품은 듯 공무원을 노려보면서 닦달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더욱이 자신의 상임위와 관련없는 지적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의원들도 이제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할 때라는 점을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