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만 앙상한 제주 왕벚꽃축제”

왕벚꽃 없는 가지축제..벚꽃 없는 황당한 '뒷북 축제'

2015-03-27     김태홍 기자

제주시는 27일부터 제주 왕벚꽃 축제를 시작했지만, 정작 벚꽃이 피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벚꽃나무 수백 그루가 늘어선 제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 왕 벚꽃축제가 27일 개막했다.

 

하지만 정작 제주 왕벚꽃은 아직 꽃망울을 굳게 닫고 있어 축제 개막 소식을 듣고 축제장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실망감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친구와 함께 온 대학생 김모(25 남)씨는 “벚꽃이 많이 폈을 줄 알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오니까 몽우리밖에 없어서 아쉽고 실망스럽다”며 “오늘 축제 첫날이라고 해서 오랜만에 나와 봤는데 이건 꽃이 펴야 구경을 하지”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축제 대목을 기대한 상인들도 울상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음에 오는 건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초 기상청은 지난 12일 벚꽃의 절정 시기는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서귀포에서는 3월 31일 이후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벚꽃의 개화가 늦어지고 있지만 축제를 주최하는 제주시는 행사 개막을 강행했다. 
 

이 같은 행정 편의주의적인 축제 개막으로 벚꽃을 보기 위해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아쉬움과 실망을 느껴야 했다.
 

한편 제주시는 이번 제주 왕 벚꽃 축제 예산에 2억1천만 원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