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도암 상징 소나무, 재선충 ‘시름시름’”

일각에선 ‘재선충병에 강한 대체 수종으로 식재해야’ 중론

2015-10-05     김태홍 기자

새로 이식된 명도암 상징인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012년 11월 명도암 상징인 수령 약 120년 된 낙락장송이 태풍과 가뭄에 못 이겨 말라가는 소나무를 정성들여 가꾸었으나 끝내 소생시키지 못했다.

시는 당시 고사원인은 50cm가량의 복토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으며, 소나무류의 식물은 생리적 특성상 뿌리부근에 과도하게 복토할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말라죽는 경향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3년 3월 기존 소나무를 제거내고, 5백 30만 원을 투입해 다른 해송 50년생 (수고 10m, 흉고직경 B30)을 식재했다.

당시 “제주시는 팽나무 식재를 고려했으나, 명도암 주민들이 이 지역은 ‘외소낭 거리’라고 불리 우는 만큼 소나무로 식재해 줄 것을 요청해 소나무로 식재했다”고 제주시 관계자는 밝혔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감염됐다며 조만간 제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제주도내에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인근 주민들 의견을 반영, 소나무를 다시 식재 할 지 아니면 재선충병에 강한 다른 수종으로 결정할 지 제주시 강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