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시장 오현길, 인도불법점용 단속 ‘느슨’

단속시에만 철거, 또 다시 불법점용

2015-10-06     김태홍 기자

제주시 동문시장 오현길(오현단~제주은행 본점) 일대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의 인도 불법점용행위가 도를 지나치고 있어 이곳을 이용객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제주시는 오현길 인도 불법점용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 지난 5월 소방서·자치경찰단·동부경찰서·보건소·동문재래시장상인회와 합동 계도 단속을 벌여 41개 점포를 정비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곳은 행정대집행을 통해 정비했다. 나머지는 상인회의 협조를 얻어 자율 정비했다.그러나 단속시에만 철거, 또 다시 인도불법점용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지난 6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오현길 인도 불법에 대해 정비에 나서 성과를 냈으나 최근 시장을 둘러보니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갔다”며 “소관부서의 의지가 미약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제주시는 이날 오현길 일대 상인 점포들의 인도 불법점령 단속에 나선 결과 해당 상인들이 모두 정비에 동참했다.

하지만 본지가 이날 현장 확인결과 계도 단속 후에도 다시 불법점용 사태가 이어졌다.

현장은 단속 나오면 상인들이 여기에 맞춰 호응하다가 단속 인원이 빠지면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