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평 불만..공무원 본분 망각 아닌가"

관리자들 "상관 욕한다 들려.."..일부 직원 조직분란 야기 구설

2016-01-05     김태홍 기자

최근 제주시 공직내부는 개인 근평에서 다른 직원들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자 대놓고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가 하면 뒤에서 상관 흉을 보는 등 공무원 본분에 대한 망각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어느 조직이든 개인근평을 실시한다. 특히 남보다 근평을 더 잘 받아야겠다는 욕심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근평을 최고 점수로 못 받았다고 해서 뒤에서 상관을 욕하고 다니는 것은 공무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가 아니냐"라는 게 조직 내 여론이다.

특히 근평을 평가하는 관리자의 경우도 "부하직원들을 전부에게 최고 점수를  주고 싶을 것이지만 어쩌랴 전부 최고로 주지는 못하는 실정이 아니냐"는 것.

그러나 “본인이 최고 근평을 못 받았다고 해서 그러한 눈에 보이는 불만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품위는 물론 공무원 조직을 깎아 내리는 행태”라는 지적이 크다.

이에 대해 공직내부에서는 “본인이 최고 근평을 못 받았다고 해서 뒤에서 상관 흉을 보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왜 그 사람이 최고 근평을 못 받았는지 알게 하는 것 같다”며 근평불만 자체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특히 최고 근평을 못 받았다고 해서 공과사도 구분하지 못해 해당부서 중요 행사까지 불참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공무원은 “이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은 인구 47만을 거느린 거대한 제주시 공무원 조직이 동네 작은 구멍가게만도 못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꼴로 변하고 마는 것"이라며 "이번에 못받으면 더 노력해서 다음에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공무원으로서의 자세인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특히 제주시 공직 내부에서는 “개인 근평과 개인상벌에 대한 욕심만 가득한  자세는  도저히 용납 못할 태도"라며 .특히 “본인이 생각을 잘 해서 자리나 근평에 연연하지 말고 묵묵히 열심히 하는 자세를 먼저 주는 것이 순서"라고 말하고 있다.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최고 근평과 상벌을 받고 싶어 할 것"이라며 최근 일탈행동을 보인 직원들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최근 주간정책회의서 “일하지 않고 업무 이외에 부수적인 노력과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분명한 홀대와 경고가 주어져야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 대한 처우가 우선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등 근평불만 공무원에 대한 압박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