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논란...제2공항 문제가 더 논란”
(제2공항반대위 통합출범 上)‘주민들 내쫓는 파렴치 행태 막아낸다’
신산, 난산, 수산1리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오전 10시 성산읍사무소 주차장에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이하 성산읍반대위) 통합출범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은 고용호, 윤춘광 제주도의회의원, 강봉수 제주대 교수,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고문,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연구 용역은 대규모 개발사업 용역에서 필수인 주민 수용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절차는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절차가 정의로워야 결과도 정의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과정은 지역주민과 상의하지 않고 극비리에 이뤄졌다”며 “일방적으로 입지를 선정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강정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성주 사드배치,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과정이 공통점은 절차를 무시한 폭압적 개발주의에 있다”며 “대한민국이 마치 근대화 과정처럼 개발주의 안에 머물러 있는 것 갔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이번 입지 31개의 후보중에는 대기업인 대한항공 소유한 사설공항인 정석공항이 포함됐다”며 “이번 연구 용역총괄은 정석인하학원 소속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 총괄기관인 정석인하학원 재단은 조양호, 조원태 등 대한항공 소유일가와 대한항공 대표 및 부회장 등 다수의 임원이 이사로 있는 학교 재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을 당장 철회하고, 만약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국회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도정은 협치와 환경을 제일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지만 제주의 실상은 거대 국내자본과 외국자본까지 합세하여 과거 개발주위로 회귀하고 있다”며 “협치는 실종되고 곳곳에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외국자본이 합세한 거대자본이 상륙을 막지 못하고 있고, 싸구려 관광지를 만들기 위한 개발주의에 맞서 우리의 도도한 가치와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에 나서달라”며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강 위원장은 “앞으로 국회 상경 투쟁 등 적극적인 반대 움직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산읍 반대위는 출범식 후 농사용 차량을 동원, 제주2공항 반대 시가지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