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큰일은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必作於細)
현정화 제주자치도의원
2016-09-19 현정화
또한, 지난해 전·후반기 농어촌진흥기금 신청건수는 제주시 6,208건·서귀포시 8,229건으로, 한해 14,000여건을 신청할 만큼 농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1차 산업분야의 다양한 정책을 살펴볼 수 있었고, 주요 업무 중 하나인 농지기능 관리강화나 농어촌진흥기금 신청 접수 등 상당수의 업무가 읍·면·동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도내 1차 산업 관련 업무가 읍·면·동에 집중되면서 농정에서 무슨 일을 하겠다고 하면, 일선 현장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2월 폭설·한파와 8월 가뭄까지 발생하면서 읍·면·동 직원들이 더 바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주민밀착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읍·면·동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관련 업무의 집중도가 높아지고 담당공무원들의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업무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업무공백으로 인해 결국에는 주민들이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전 중 하나인 「도덕경」에 ‘필작어세(必作於細)’라는 말이 있다. ‘세상의 모든 큰 일은 결국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 된다’는 뜻으로 큰 것만 보지 말고, 조그만 것에도 관심을 갖고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읍·면·동 공무원들의 업무경감에도 신경 써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