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은 남는데, 고 시장은 예산달라 보채”

하민철 위원장, ‘새벽에 일어나 직원 못살게 굴지 말라’

2016-10-27     김태홍 기자

제주시 생활환경과가 예산미집행으로 예산이 남아 있는데 시장은 의회에 예산을 달라고 보채고 있다는 지적이 도의회 도마에 올랐다.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27일 제주시 청정환경국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민철 위원장은 “시장님은 쓰레기 방안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교통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면서 “새벽에 일어나서 집행부만 힘들게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는데, 걸어서 이면도로 부분들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현재 일방통행 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빠른 시간에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 개발을 하다 보니 차가 집(주차장)에 들어가야 하는데 전부 밖에 있다”며 “이 부분을 심도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님은 초지일관 쓰레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시장님만 열심히 한다고 생각되는데 집행부는 아닌 거 같다. 생활환경과 행정비가 남아있는 게 7억이다. 엄청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하 위원장은 “시장님은 돈이 없어서 돈 달라고 추경하는데 작년예산에 보면 클린청소행정 113억중 7억 남아있다. 인력운영비 보면 180억 중 6억9400남아있다. 올해예산 보면 120억 중 62억이 남아있다”면 “시장님은 돈이 없어서 저희들에게 사정하면서 삭감하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관련부서는 지금 10월인데 50%도 집행 안했다”고 질책했다.

하 위원장은 “시장님께서는 돈 없어서 예산부서나 의원들에게 돈 달라고 하고, 담당부서에서는 돈이 남고. 이게 정말 시장님 생각과 집행부 공무원이 따로 가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 위원장은 “태풍 핑계를 되는데 인력만 봐도 130억 요청했는데 집행금은 76억이다. 50억 남은 거다. 특별회계 92억 중 34억이 남아있다. 또 공원녹지과 재선충 피해지역에 수목 조성사업을 해야 하는데 작년에 20여억 원 남았다. 이 부분이 환경국에서는 다시 한 번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쓰레기 문제해결 종합대책을 설명했는데, 폐기물관리조직 인력정비에서 청소행정 전담본부를 설치해 환경국장을 본부장으로 폐기물 관리과, 처리과, 환경관리과를 넣었는데, 원 지사가 말하는 청정.공존에는 ‘환경’은 없고 폐기물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님 의지 갖는 건 전적으로 동의한다. 청정으로 갈수 있는 부분이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 새롭게 디자인하고 쓰레기에 대한 부분은 새로 신설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보존할건 보존하고 새롭게 관리본부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