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생필품 전달..."자식보다 낫다"

제주시사회복지위생국, 십시일반 모은 생필품 독거노인에 전달

2017-01-12     김태홍 기자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보니 ‘나’만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제주시 시회복지위생국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실천하고 있어 추운날씨에 훈훈한 온기를 선사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어려운 사람이나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모습은 이제 주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제주시 사회복지위생국(국장 양술생)은 최근 전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생필품을 독거노인들에게 전달, ‘자식보다 낫다’는 칭송을 듣고 있다.

사회복지위생국 전직원들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중인 세제, 수건, 비누 등 생필품 200여점(100여만원 상당)을 모아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 20가구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절기 대비 주거취약계층 등 현장 방문시 소소한 생필품 수급이 어렵다는 애로사항들을 파악해 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생필품 모으기를 전개한 것이다.

생필품은 종류별로 세트로 포장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으며, 봉개동에 거주하는 현 모 어르신은 직원들의 갑작스런 방문에 어리둥절했지만 직원들이 생필품을 전달하자 금세 얼굴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함덕리에 거주하는 이 모 어르신은 직원들이 생필품을 전달하자 “마트에 갈려면 차도 다니지 않아 없으면 없는 대로 생활했었는데 너무나 고맙다”면서 “자식보다 낫다”라는 얘기를 입이 닳도록 고마워했다.

제주시 고숙희 주민복지과장은 “직원들이 모은 생필품을 컨테이너 거주 가구와 홀로 거주하는 저소득 노인 및 장애인 가구를 찾아 전달했다”면서 “우리는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이 생필품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게 나눔실천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추운 겨울 어르신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나눔 봉사 활동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컨테이너 거주 가구 등에 혹서기 및 혹한기 대비 냉·난방비와 선풍기, 전기매트, 계절이불, 차광막 설치 등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