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천 원앙새 이동...해군기지 영향(?)

고권일 해군기지반대위원장, ‘해군기지 방파제 영향’지적

2017-02-05     김태홍 기자

강정마을 강정천에서 500여 마리의 원앙새 무리가 포착됐지만 해군기지로 기존 서식지가 파괴됐다는 지적이다.

강정마을회 고권일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원앙새 무리는 원래 강정천 수원지 넷길이소 일대에 서식하지만 올해는 강정천 취수장 하류 쪽으로 옮겨 왔다”면서 “이는 지난에 제주해군기지 방파제 영향으로 은어가 거의 올라가지 못해 취수장 상류 쪽에 먹이가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 아닐까한다”고 우려했다.

고 위원장은 “원앙은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된 보호조류다. 강정천 넷길이소는 겨울철마다 찾아오는 보금자리였는데 강정천의 생태환경 변화가 원앙새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언제까지 강정천에 원앙새가 올 수 있을까 우려가 앞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강정마을회는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선 서귀포시 강정 앞바다의 연산호 군락지가 크게 훼손된 사실을 밝혀 해군은 훼손된 것은 사실이지만 은폐한 것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