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군사공항 포함 ‘의혹’”
김경배 부위원장, ‘정석비행장 물 건너가자 성산읍으로 부실용역’ 주장
최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주 제2공항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경배 제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 집행위 부위원장은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못 부르고 도지사를 도지사라 부를 수 없는 우리들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라는 피켓을 들고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얼마 전 제주 제2공항이 군사공항으로 사용된다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제주 제2공항건설 인근지역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에 군사공항 사용을 위해 주민동의는 절대 불가한 사항이고 강정처럼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2021년에 공사를 강행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석비행장에 제주 제2공항으로 건설된다는 얘기가 나올 당시에도 대한항공은 군사공항까지 포함된다는 것을 알고 대한항공은 강력히 거부해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석비행장이 제주 제2공항이 물 건너감에 따라 성산읍지역으로 정당화시키기 위해 2016년 1월 7일 최종 용역보고서 4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부실용역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앞서 말한 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의원장은 지난 23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2017년도 경제 활성화 도민 대토론회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제주 제2공항 관련해 질문을 받아야 될 게 아니냐”고 하자 원 지사는 “그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대로 토론회장을 빠져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원장은 “아무리 도민토론회장이지만 지역주민이 제주 제2공항 관련 질문은 받아야 될 게 아니냐”면서 “그러면서 무슨 제주도민을 위한 도지사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부위원장은 “도지사가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데 어떻게 도지사를 믿을 수 있겠느냐”면서 “제주 제2공항이 재검토 될 때까지 반대는 계속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