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제주 하나님의교회, 대한적십자사 단체상 수상

해마다 ‘전 세계 생명사랑 헌혈 릴레이’ 전개..804회 7만여명 혈액 기증

2017-07-07     고현준 기자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 혈액원은 지난달 30일 '제4회 6·14 세계헌혈자의 날'을 맞이해 헌혈유공자 16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특히 이번 표창에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단체상을 받은 종교단체가 있어 이목을 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교회)다.

대한적십자사는 하나님의 교회가 국내외 각지에서 지속적인 헌혈운동을 전개하며 인간의 생명 보호를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하여 지난 6월30일 세계헌혈자의 날을 맞아 이 교회에 혈액관리본부장 단체상을 수여했다.

앞서 6월14일에는 하나님의교회 강원지역 교회들도 단체표창을 받았고, 6월9일에는 오산, 평택, 안성, 화성 등 경기도 내 8개 지역 하나님의교회가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혈액원 관계자는 “혈액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하나님의교회 측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교훈을 좇아 혈액부족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이웃을 돕는 고귀한 일에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헌혈행사 개최를 통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고 전 세계 혈액수급 안정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님의교회는 해마다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 릴레이’를 전개한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절기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을 기념해 절기 안에 깃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봉사의 일환이다.

하나님의교회 헌혈 릴레이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펼쳐진다고 한다.

지난 2005년부터 6월 현재까지 개최한 헌혈행사는 총 804회. 17만5796명의 참여자 중 6만9047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고 볼 때 이는 20만여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과 같다고 한다.

2017년 들어 상반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벌써 140회 행사를 열었다. 2만7846명이 참여했고, 그중 1만1916명이 채혈에 성공했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혈액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없고 대체할 물질도 없기 때문이다. 헌혈의 필요성을 알리고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개인 헌혈자뿐 아니라 단체 헌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단체 헌혈에 있어서도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가 절실하다. 국내 헌혈자 현황을 보면 수혈자의 75%가 50대 이상이다.

고령화 사회에 맞추려면 전 연령층이 헌혈에 동참해야 혈액수급이 안정적일 수 있다. 현재로서는 10대, 20대에 헌혈자들이 편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하나님의교회가 전개하는 헌혈행사는 세계적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 강원, 충청, 호남, 영남, 제주 등 국내 전역은 물론 미국, 영국, 호주, 독일, 네덜란드,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인도, 네팔,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 곳곳에서 열린다.

하나님의교회 측은 “성도들의 마음에 어머니의 사랑이 내재되어 있기에 앞으로도 헌혈 릴레이는 물론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부지런히 실천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