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주민들과 소통 강화하라”

고용호 의원, “외면하면 더 많은 갈등에 부딪칠 것”
이상순 시장, “주민들과 소통 강화해 소외되는 일 없도록 하겠다”밝혀

2017-10-20     김태홍 기자

이상순 서귀포시장이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고용호 의원은 20일 제355회 임시회에서 서귀포시를 상대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 치고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면서 “그분들은 행정이 소통을 안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며 소통을 주문했다.

이에 이상순 시장은 “이전에 서귀포 김정문화회관에서 제2공항 관련 설명회를 할 때 사전에 이야기를 안 해 줬다고 이야기 했다”며 “사전에 통보는 했는데 결정 과정에서 소통 안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해당 지역의 일인데 수십km나 떨어진 서귀포시에서 주민설명회를 한다는 게 맞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성산읍사무소에서 하려고 했는데 그곳에서 무산됐다”며 “당시 제가 취임하면서 각 지역 대화행정 하는 상황이었는데, 가장 멀리 떨어진 모슬포에서도 공항 우려하는 분 계셨기 때문에 거리 관계도 있고 성산에서 무산된 것도 있고 해서 장소를 옮겨서 서귀포 지역에서 추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당사자들이)소외된다는 생각도 들고, 자신들과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외면하면 더 많은 갈등에 부딪칠 것”이라며 소통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순 시장은 “앞으로 주민들과 소통을 더 강화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