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식중독 위생관리 형식적...‘엉망’”

고태순 의원 “형식적인 점검이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다”질타

2017-10-23     김태홍 기자

제주시 관내 식중독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도마에 올랐다.

제주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범. 더불어민주당. 정방동.중앙동.천지동)는 23일 제355회 임시회 제주시 사회복지위생국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태순 의원(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은 “제주시 관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발생이 동일업소에서 발생해 식중독 위생관리가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전체 식중독 발생현황을 보면, 2014년 11건에 65명, 2015년 11건에 45명이 식중독이 발생했는데 2016년은 37건에 305명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8월 현재 10건에 45명이 식중독이 발생했다.

고 의원은 “2016년에 제주시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19건에 150명이다. 그런데 11건이 원인불명으로 원인 파악이 되지 않아 향후 예방대책을 세우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제주시는 대형음식점 등 특별관리업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그런데 특별관리업소 점검이 소홀하거나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고 의원은 “노형동 소재 A업체의 경우 2016년 5월 13일 이상이 없다고 점검을 받았는데, 동년 8월 21일 식중독이 발생했다”며 또 “도두동 소재 A횟집의 경우 2016년 7월 4일 재평가를 받았는데, 동년 8월 26일 식중독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행정에서 점검을 받은 지 1~3개월 만에 식중독이 발생했다는 것은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특별관리업소에 대한 점검이 매우 중요한데, 형식적인 점검이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다. 점검시기와 식중독 발생시기가 1~3개월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도민의 건강을 위협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에서 각별히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제주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식중독이 걸리게 되면 관광제주에 대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쳐 관광객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