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발 영향으로 방사능 공포를 몰고 왔던 방사능비가 18일부터 내리는 비에도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가급적 비를 맞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18일부터 전국에 걸쳐 내리는 빗물 속에 후쿠시마발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세계 여러 기상기구를 통해 ‘방사능비’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 기상청은 지난 16일 후쿠시마 방사성 물질 전파 시뮬레이션을 통해 19일 0시를 기준으로 방사성물질이 한반도 중부지방부터 남부지방까지 남한지역 전체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기상청이 17일 발표한 시뮬레이션에는 같은 날(19일) 0시를 기준으로 방사성물질이 한반도 동해상 독도인근까지만 확산되는 것으로 수정 발표했다.

하지만 독일 기상청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20일 0시를 기준으로 할 경우 방사성물질은 한반도 부산인근을 기점으로 경상도와 강원도 일대 등 동부 지방 일대까지 확산돼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노르웨이 대기연구소도 지난 15일 발표한 시뮬레이션 결과 방사성 물질이 오는 18일 한반도 전역을 뒤덮는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17일 기류분석 및 예측정보를 통해 18일 상층바람이 북동쪽으로 흘러감에 따라 방사성 물질이 일본 동쪽으로 확산돼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17일 발표한 일일 방사능 측정결과에서 지난 16일 강릉 지역에서 내린 빗물에 섞인 방사능을 채취(16일 오전 10시)해 조사한 결과, 방사성요오드131이 리터당 0.389베크렐 검출됐지만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빗물과 같은 농도의 물을 하루 2L씩 1년간 마실 경우,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62mSv 정도이며, 이 선량은 X-ray 1회 촬영과 비교할 때 약 1/20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비를 피하고, 비에 맞은 우산이나 우피는 반드시 씻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 16일 강릉 측정치로 봐서는 권고기준의 100분의 1 수준이지만 어느 정도 양이 측정되는지도 살펴봐야 하고,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이 정도라 해도 일부러 비를 맞게 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