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 질병 처방, 4시간이면 충분!
상태바
넙치 질병 처방, 4시간이면 충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1.25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과원, 항생제 신속 처방 기술 개발, 3일에서 4시간으로 단축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25일 양식 넙치의 질병을 빠르게 처방할 수 있는 ‘항생제 신속 처방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과원에서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 방법과 달리 세균을 배양하는 과정이 필요 없어 4시간 이내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예측하여 처방할 수 있다.


넙치 등 해산어류에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을 빠르게 치료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질병을 진단한 후 신속하게 처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에 사용했던 방법은 세균을 분리한 후 세균을 배양하여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실시하는 방법인데, 검사기간이 3일 이상 소요되어 질병에 신속하게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항생제 신속 처방 기술의 원리는 국내 어병 세균의 항생제 내성 여부를 유전자 증폭법(RT-PCR)으로 신속하게 확인하는 방법이다.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이 항생제에 노출되어도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치료를 위해서는 세균을 죽일 수 있는 항생제를 선택하여 처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생제 내성을 갖는 세균(항생제 내성균)은 특별한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항생제 내성 유전자 유무를 사전에 확인하면 치료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다.


국내 양식 어류에서 분리된 세균(연쇄구균, 에드워드균, 비브리오균)을 분석하여 기술을 개발하였기 때문에 국내 상황에 적합하며, DNA보다 안정적인 PNA(Peptide Nucleic Acid): 인공적으로 합성된 핵산으로 DNA 보다 안정적임)를 사용하여 RT-PCR (Real Time-Polymerase Chain Reaction) : 실시간으로 특정 유전자 부위를 증폭시켜 확인하는 방법)진단키트로 제작하여 정확도가 높고 결과 확인이 간편하다.


한편 관련 기술은 국내에서 수산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테트라사이클린계, 퀴놀론계 항생제를 대상으로 개발돼 2017년 12월에 특허 출원을 마쳤다.


정승희 병리연구과장은 “어류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치료제를 신속하게 처방하여 약물의 오·남용을 막고, 질병에 의한 양식 피해를 줄여 안전한 수산물 생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