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겨울옷을 벗어 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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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겨울옷을 벗어 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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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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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겨울옷을 벗어 던지는  

               

 

 

암석원 연못 안, 마른 수초들이 이리저리 쓰러져 누운 위쪽으로 까만 개구리 알덩이들이 제법 늘었습니다.

며칠 전 폭우가 세차게 내린 후부터 숲에 예상이상으로 활력이 감돕니다.

 

 

 

 

가만히 연못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수초 사이에서 뽀로록 굵은 공기방울들이 연달아 올라옵니다.

아마 그 안에 개구리들이 몸을 숨기고 있는 모양입니다.

 

 

 

 

공기방울 곁에서 불쑥 송장헤엄치게가 따라 올라오기도 하는데,

거꾸로 누워 수면 위에 둥둥 떠있다가 홀연 물속으로 들어가 버리기를 반복합니다.

 

 

 

 

문득 연못 가장자리 바위를 휘감고 자라는 제주산버들 줄기가 눈에 뜨입니다.

 

 

 

 

아무 것도 없어 보이지만 잔가지 끝마다 고깔모자처럼 보이는 포에 감싸인 겨울눈들이 뾰족뾰족 솟구쳐 있네요.

 

 

 

 

역시나 이들도 봄을 맞이할 채비가 끝나가는 중인가 봅니다.

간혹 고깔을 벗어던지는 꽃눈들이 보이는군요.

 

 

 

바닥에는 벌써 하얀 털에 감싸였으면서도 붉은 빛을 내비치는 꽃차례들이 한둘 있습니다.

그 꽃차례를 보고 있자니 아직은 아니지만 조만간 꽃을 피워버릴 것만 같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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