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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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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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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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머위  

               

 

 

자그마한 돌멩이들만 어지럽고 특별하게 볼 것이라곤 없어 보이는 바닥에서 붉은빛을 띠는 봉긋한 무엇인가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에서 찾아보기가 힘드시지요?

 

 

 

 

붉은 자주빛깔 포에 휩싸인 머위 꽃차례가 봉긋 솟아올랐습니다.

정작 크기가 작아 찾아내기가 어렵지만, 하나를 찾아내고 나면 주변에서 난데없이 솟아나온 다른 존재들이 속속 눈에 들어와 제법 흥미가 생깁니다.

 

 

 

 

그중에는 벌써 포가 벗겨진 꽃차례들도 있습니다.

필시 누군가가 땅바닥에 바짝 달라붙은 저 어린 존재를 건드렸겠지요?

 

 

 

 

간혹 반쪽으로 쪼개진 꽃차례도 보입니다.

바닥을 나뒹구는 반쪽에는 조만간 펼쳐질 것만 같은 꽃봉오리들이 너무나 또렷한 모습으로 담겨져 있어 사뭇 애처롭기만 합니다.

 

 

 

 

봉긋한 꽃차례들만 땅바닥을 비집고 올라온 것은 아닙니다.

털에 휩싸인 아주 자그마한 잎들이 벌써 펼쳐져 있기도 하지요.

 

추운 날씨가 오래 이어져 봄을 알리는 식물들이 늦게 나타나려는가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더군다나 어김없이 돋아나온 머위 잎 위로 토닥토닥 빗물이 떨어지며 생기를 불어넣는군요.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모습은 아니지만 봄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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