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새덕이도 봄을 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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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새덕이도 봄을 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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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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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새덕이도 봄을 알리네  

               

 

 

봄과 겨울이 맞닿아 힘겨우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펼칩니다.

활력을 되찾은 나무들이 때 아닌 폭설에 힘이 겨워 가지들을 바닥까지 늘어뜨렸네요.

 

 

 

 

손이 닿는 높이에 있는 가지들을 흔들어 눈을 털어내며 조금 안으로 들어섰더니 진녹색 잎 사이에 붉은빛을 내는 자그마한 꽃들이 보입니다.

정말 자그마한 꽃차례들이 올망졸망 모여 하얀 눈과 녹색잎 사이에서 빛을 내더군요.

 

 

 

 

키 큰 나무 아래로 들어서 보았더니 눈 때문에 늘어진 가지 안쪽으로 많은 꽃차례들이 보입니다.

새덕이가 꽃을 피웠더군요.

 

 

 

 

새덕이는 녹나무과(Lauraceae)에 속하는 상록활엽교목입니다.

남부지방의 섬과 제주도에 분포하지요.

꽃이 3월~4월에 피어 봄을 알리는 꽃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8월말에 흑자색으로 익습니다.

 

새덕이 역시 주목처럼 암수딴그루입니다.

그래서 수꽃과 암꽃이 각각 다른 나무에 피지요.

 

 

 

 

꽃은 꽃대 없이 산형꽃차례로 피는데 붉은색을 띱니다.

화피는 4개로 갈라지고 수꽃은 18개의 수술이 6개씩 3줄로 배열되며, 암꽃은 긴 암술대가 있는 1개의 암술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수술을 가진 수꽃차례가 암꽃차례보다는 풍성하게 보이지요.

설경 속에서 만난 새덕이의 모습에서 참 묘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밑으로 늘어진 동백나무 가지 너머로 스스로 눈 더미가 흘러내리는 소리도 아닌 새소리도 아닌 거짓말인 듯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차양처럼 늘어진 나뭇가지를 제치고 소리 나는 쪽으로 나가보니 정말 아이들이 모여서 눈싸움 중이더군요.

아직 해가 구름 뒤에 숨어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이었는데도 아이들은 눈 위에서 추위를 떨쳐내며 즐거워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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