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하얗게 변해버린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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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하얗게 변해버린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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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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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하얗게 변해버린 숲  

               

 

 

암석원 한구석 바닥이 눈이 쌓인 것도 아닌데 온통 하얗습니다.

 

 

 

 

곰취 잎 위와 그 바닥에 하얀 꽃잎들이 수북하게 떨어져있더군요.

 

 

 

 

바위의 경사면을 타고 구르던 꽃잎들은 움푹하게 굴곡진 안쪽으로 두툼하게 쌓여버렸습니다.

 

 

 

 

하얗게 꽃잎이 떨어진 곳에서 빠져나와 나무를 확인해보니 그 곳에 아그배나무들이 모여 있더군요.

키 큰 아그배나무 옆쪽 물이 스쳐 흐르는 돌담에는 산철쭉과 참꽃나무 꽃이 드문드문 붉은 빛깔을 드리웁니다.

간혹 흐르는 물 위로 하얀 아그배나무 꽃잎이 흩날리기도 합니다.

 

 

 

 

물길을 따라 시선을 돌려보았더니 아그배나무 외에도 마가목, 팥배나무, 층층나무, 보리수나무들도 풍성하게 꽃피우고 있더군요.

 

 

 

여러 나무들 중에서도 요즘 생태숲에는 아그배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암석원 입구를 비롯한 숲길 이곳저곳에 하얗고 풍성하게 피었습니다.

 

 

 

 

아그배나무 꽃은 5월에 피지요.

연한 홍색을 띠다가 점차 백색으로 피는데 봉오리에서 활짝 펼쳐지는 과정의 꽃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아주 곱습니다.

 

 

 

 

암석원 입구 바로 앞에는 잔디광장이 있습니다.

잔디광장 너머 암석원 가장자리를 따라 붉은 빛깔이 설핏 보입니다.

 

 

 

 

다가가 보니 붉은병꽃나무가 깔때기 모양 꽃을 피우기 시작했더군요.

 

 

 

 

그리고 붉은병꽃나무 곁에서 암석원 입구 한쪽을 수문장처럼 지키고 서있는 섬개벚나무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섬개벚나무도 앙증맞게 생긴 꽃들을 피워내기 시작합니다.

섬개벚나무는 제주도의 해발 500-1,200m의 산 중턱 이상 숲속에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입니다.

꽃은 벚나무류 중에서 늦게 피는 편에 속하지요.

총상꽃차례에 앙증맞은 꽃들이 여럿 매달린 모습이 어여쁩니다.

 

암석원 바닥을 하얗게 물들인 아그배나무 꽃을 비롯하여 여러 꽃들이 너도나도 봄을 예찬하는 덕에 숲이 호화로워졌습니다.

 

 

(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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