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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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조팝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5.2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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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조팝나무

 

이른 봄철 들이나 공원 또는 길거리, 울타리 등에 군락을 이루고 하얀 꽃이 핀다.

벌들이 수시로 이 꽃을 드나든다.

 

꿀이 많은 꽃인 모양이다.

꽃 가까이가면 향기가 짙게 난다.

꽃이 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나무에 붙인 것처럼 보이는 식물이다.

 

사람들은 이 식물과 싸리나무를 비슷한 나무 또는 같은 나무로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식물과 싸리나무는 아주 다른 나무다.

싸리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나무이고 이 식물은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다.

 

열매도 꽃의 생김새도 서로 다르다.

싸리나무는 꽃이 분홍색이나 연한 보라색인데 비해서 이 식물의 꽃은 흰색이다.

싸리나무는 꽃이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피는데 이 식물의 꽃은 초봄에 핀다.

 

조팝나무다.

조팝나무는 장미과 조팝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다.

다닥다닥 붙은 꽃송이가 조밥이나 뛰긴 좁쌀을 나무에 붙인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홑조팝나무라고 불리 운다.

조팝나무는 키가 작고 수형을 여러 가지로 만들 수가 있어서 울타리용이나 관상수로 식재를 하고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을 한다.

3월 하순에서 4월초 공원을 지나다보면 팝콘처럼 피어있는 꽃을 볼 수 있다.

 

나무에 팝콘이 열린 것도 같고 하얀 폭죽이 터진 것 같기도 하며 나무에 솜사탕이 걸려있는 것 같기도 한 아름다운 나무다.

필자가 어렸을 적에 있었던 보릿고개 시절에 밥이나 실컷 먹어 보는 게 소원이었던 적이 있었다.

 

5월에 흰 쌀밥 모양으로 꽃이 피는 이팝나무와 함께 옛날 보릿고개를 넘기기 힘들었던 시절 나무의 꽃이 푸짐하게 차려 놓은 밥처럼 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나무다.

조팝나무는 우리 인류에게 매우 고마운 식물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 인구가 하루에 1억 알 넘게 먹는다는 아스피린이 버드나무와 조팝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독일 모 제약회사가 1899년 버드나무와 조팝나무 추출물질을 정제해 상품화한 게 바로 아스피린이다.

 

아스피린이라는 명칭도 아스피린의 화학명 아세틸살리실산의 머리글자와 조팝나무의 학명 스파이리어가 결합돼 탄생됐다고 한다.

조팝나무 꽃말은 헛수고, 하찮은 일, 노련하다. 라고 한다.이 외에도 매력, 승리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꽃은 3~4월에 흰 꽃이 가지에 달려 피는데 가지 위쪽에 달린 눈은 모두 꽃눈이어서 가지 전체에 꽃들만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작은 꽃자루에는 털이 없고 꽃받침 조각은 끝이 뾰족하며 안쪽에 솜털이 있다.

꽃잎은 5개이고 거꿀 달걀모양이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타원형으로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줄기는 뿌리에서 나와 덤불을 이루고 키는 1~2m 정도 자란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한쪽으로 터진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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