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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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개나리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6.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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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개나리

 

 

봄을 알리는 꽃 하면 무슨 꽃이 연상되나요?

대부분 사람들이 개나리와 진달래라고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어렸을적 불렀던 노래이다.

사람들은 개나리와 노랑병아리를 보면 봄을 연상하게 된다.

 

개나리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이다.

방송에서 봄이 얼마나 어디까지 왔는지를 알리는 기준으로 개나리꽃이 언제 어디에 피는지를 알리고 있다.

 

긴긴 겨울동안 몸과 마음이 움츠려들고 축쳐젔던 모습에서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변화를 해 주는 게 봄이고 그 전면에 있는 것이 개나리이다.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 기대, 깊은 정, 달성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답게 희망적인 꽃말이 담겨있다.

 

인도에 새를 끔찍이 좋아하는 공주가 있었다.

예쁜 새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들여서 궁전은 온통 새들로 가득 찼고 새들 속에 사는 공주의 얼굴은 행복감으로 충만되어 있었다.

공주의 눈에 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기를 쓰고 예쁜새를 찾아 길렀다. 대신들마저 나랏일을 젖혀놓고 예쁜 새를 찾는데 넋이 빠져서 나라는 엉망이었다.

백성들은 배를 곯아도 새들은 배고픈 걸 모를 정도였다. 그런데 공주에겐 딱 한 개 비워 둔 새장이 있었다. 아직까지 그 새장보다 더 예쁜 새가 없어서 빈 채로 매달아 놓고는 새장의 주인이 없음을 한탄했다.

공주는 새장에 들어갈 만큼 고운 새를 갖게 된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새들을 모두 날려 버리겠다고 약속하고 꿈에서 그리는 새를 찾았다.

그런데 어느 날 남루한 차림의 노인이 그녀가 꿈꾸던 새를 가지고 찾아왔다. 그 새를 손에 넣은 공주는 다른 새들이 보기 싫어 전부 날려 보내고 그 새 한 마리만 남겨 두었다.

그런데 날이 가면서 그 새의 모양이 점점 변하기 시작하더니 목소리도 달라지는 것이었다. 공주는 목욕을 시키면 다시 귀여운 새로 돌아오겠거니 했지만 목욕한 새의 모습은 흉측한 까마귀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가 가장 보기 흉한 새로 변해 버린 것이다.

노인이 까마귀에 물감 칠을 하여 자기를 속인 것을 알 게 된 공주는 그만 화병으로 앓다가 죽고 말았다. 까마귀에게 빼앗긴 새장이 아까워 화가 치민 공주의 넋은 금빛 장식을 붙인 새장 같은 개나리꽃으로 피어났다. 다닥 다닥 눈이 어지럽게 피었다가 아차 하는 순간에 와르르 져 버리는 개나리는 화려한 인도 공주의 성격을 닮은 모양이다.

 

개나리에 대한 전설 한토막이다.

 

개나리.

개나리는 물푸레나무과 개나리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다.

개나리는 나리에 ‘개’가 붙은 것으로 나리꽃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그보다 작고 꽃이 예쁘지 않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데 정원수나 울타리용 조경수로 식재하고 있다.

염료로 이용하는 식물이다.

개나리는 음지와 양지 어디서나 잘 자라고 추위와 건조에 잘 견디며 공해와 염분에도 강하여 어느 지역에서나 적응을 잘하는 식물이다.

 

꽃은 3~4월에 노란색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자루는 짧고 암술대가 수술보다 위로 솟는 것이 암꽃이고 암술대가 짧아 수술 밑에 숨는 것이 수꽃이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4개로 갈라지는데 꽃부리는 끝이 깊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의 댓잎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지만 뒷면은 황록색이고 양면에 털이 없다.

 

키는 2~3m 정도되고 많은 줄기가 모여나며 줄기는 초록색을 띠나 자라면서 회색빛이 도는 흙색이 되고 끝이 점점 아래로 휘어진다.

열매는 달걀모양이고 표면에 혹 같은 돌기가 있으며 씨는 갈색이고 날개가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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